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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복 달리기(5km) 한 달 후기, 체중 감량 효과는?

리틀빅썸띵 2024. 1. 17. 23:06

 

 

2023년 12월 18일, 아침 공복 러닝을 다시 시작했다. 

목표는 아침 공복 상태에서 하루 5km 이상 달리기. 

 

작년에 한창 달리고 1년 정도 쉬어서 처음 며칠은 '거리 쌓기' 기간이 필요했다. 

내가 활용하는 방법은 하루에 1km-1.5km씩 늘리기. 

이 방법을 활용하면 3일 정도면 누구나 5km를 무리 없이 뛸 수 있다. 

무리 없이 뛴다는 건, 처음부터 끝까지 안정적인 호흡으로 뛴다는 것. 

 

공복 상태에서 뛰는 이유는, 

일단 무언가를 먹고 달릴 때 속이 부대끼고 달리는 내내 호흡도 고르지 못하다. 

또 다른 이유는, 솔직히 더 큰 체중감량 효과를 기대했지만 이 부분은 아직까지 큰 효과가 없었다. 

 

작년 연말에 시작해, 크리스마스날과 새해 첫날도 빠짐없이 달렸다. 

오늘까지 31일째 매일 5km 가량을 하루도 쉬지 않았다. 

 

지금 내가 사는 브라질은 한 여름이기 때문에 한 낮의 뜨거운 태양만 피하면 

오전 시간에는 날씨의 제약 없이 달릴 수 있었다. 

 

 

 

한 달 동안 아침 달리기를 한 효과는 어땠을까? 

 

체력이 좋아진다

아침부터 5km를 달리고 나면 지쳐서 아무것도 못할 것 같지만 달리고 나면 오히려 에너지가 넘친다. 

운동을 안 한거나 조금 할 때(걷기 30분 정도)보다 체력이 확실히 좋아진 걸 느낄 수 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된다

달리기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침에 일어나는 게 더 쉬워졌다. 

아마도 체력이 좋아진 이유 때문일 것 같다. 

요즘 내 알람은 오전 5시 30분에 맞춰져 있다.

항상 이 시간에 일어나지는 못하지만 늦어도 6시-6시 30분 무렵에는 기분 좋게 일어날 수 있게 되었다. 

아침잠 많고 지독한 올빼미 형 인간이었던 나에게는 정말 큰 변화다. 

 

체중 유지에 도움을 준다

아직까지 드라마틱한 체중 감량 효과는 없지만, 체중 유지에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달리기를 시작할 무렵, 이미 체중이 그 전보다 조금 줄어든 상태였다(일주일 동안 위염을 세게 앓은 덕분에). 

내 키 160cm에 적정 체중은 54kg으로 나오는데, 딱 이 정도였다. 

11월에 57kg-58kg에 육박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미 체중이 줄어든 상태에서 시작해서 그런지 

기대했던 것보다 체중 감량 효과는 아직 크지 않다. 

하지만 이제 한 달 했으니 세 달까지는 더 지켜보기로 하겠다. 

 

일상생활 전반에 활력이 생긴다

체력이 좋아져서 그런지 일상생활 전반에 조금 더 활력이 넘친다.

아이들 방학 기간에 예전 같으면 느지막히 일어나 아침은 건너뛰고 점심만 겨우 챙겨 먹이기 바쁘고, 하루종일 무기력하게 보내기 일쑤였는데,

아침에 일찍 달리기로 하루를 시작하니 시간적으로 여유도 있고 조금 더 긍정적이고 활기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한 달 동안 체중 변화는 들쭉날쭉하지만 52kg후반~54kg초반을 유지 중이다 

 

 

지금까지 한 달 동안 아침 공복 달리기를 하면서 느낀 변화를 정리해봤다. 

전반적인 변화와 효과는 긍정적이고 지속할 이유는 충분하다. 

목표는 세 달 이상 유지하는 것이므로 변화와 효과는 조급해하지 않고 더 지켜보기로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