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협하는 '초가공 식품'의 습격! 초가공 식품이란 무엇이고, 왜 위험할까? (Ultra Processed Food)
건강을 위협하는 '초가공 식품'의 습격
요즘 마트를 가 보면 힘들이지 않고도 한 끼 든든히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나 간식 종류가 정말 많아졌다.
그런데 우리가 즐겨 먹는 각종 냉동 식품, 소세지, 햄버거, 달달한 간식들 뒷면에 붙은 라벨의 성분 표시를 자세히 살펴본 적 있는가? 이러한 제품의 라벨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가 평소에 집에서 요리를 할 때 사용하지 않는 여러 가지 낯선 첨가물들을 볼 수 있다. 제품의 맛을 더 좋게 하거나, 색을 예쁘게 하고, 식품을 더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넣은 인공 첨가물들이다. 이처럼 자연 재료를 가공하고 각종 첨가물을 더해 만든 제품을 '초가공 식품'이라고 부른다.
'초가공 식품'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음식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수고를 줄이고,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해 준 위대한 발명품일지 몰라도 이러한 초가공 식품을 오랜 기간 자주 섭취하면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초가공 식품(Ultra Processed Food)이란?
먼저 초가공 식품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현대 사회에서 식품은 크게 자연 식품, 가공 식품, 초가공 식품으로 나뉠 수 있다.
자연 식품 (비가공 식품)
자연 식품 혹은 비가공 식품은 말 그대로 가공을 거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 섭취하는 식품을 의미한다.
과일, 야채, 계란, 곡물, 생선, 가공하지 않은 육류 등이 자연 식품에 속한다.
가공 식품
가공 식품은 자연 식품을 분쇄하거나 혼합, 발효, 가열, 냉동 같은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식품을 의미한다.
그 중에서도 소금, 설탕, 오일, 버터 등의 양념 등은 최소 가공 식품에 속하고, 이러한 양념류를 첨가해 만든 빵, 훈제한 육류, 염분이나 설탕이 가미된 견과류, 맥주, 통조림 등의 식품이 일반적인 가공 식품에 해당한다.
✻ 초가공 식품 ✻
초가공 식품이란 집에서 요리할 때 사용하지 않는 각종 보존제, 발색제, 인공 향료 등의 첨가물이 들어 있고, 각종 산업적 가공을 거쳐 만들어진 식품을 의미한다. '가공 식품+가공 식품+각종 첨가제 및 발색제'의 형태로 만들어진 식품이라고 보면 된다. 설탕 함량이 높은 탄산 음료, 봉지 과자, 각종 냉동 식품, 즉석 식품, 아침 식사 대용으로 먹는 달달한 시리얼 등이 모두 초가공 식품에 해당한다.
초가공 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어떤 위험이 있을까?
1. 각종 질병 및 암 발생 위험 증가
초가공 식품에는 여러 가지 화학 첨가물들이 들어있고, 대부분의 식품에 설탕 함량이 높다. 그러므로 이러한 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 각종 만성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우리 몸 속의 염증 수치도 높아진다.
초가공 식품을 만들 때 주로 사용되는 발색제, 보존제 등은 소화불량과 각종 위장 문제를 유발하며 장내 유익균의 번식을 저하시켜 위암이나 대장암 등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2. 기억력 감퇴 및 치매 발생 위험 증가
각종 화학 첨가제가 들어간 초가공 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뇌의 인지 기능이 점점 떨어져 기억력이 감퇴하고 치매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 식품 섭취량이 10% 늘을 때마다 치매 발생율이 25% 증가한다고 한다.
3. 영양 결핍 및 우울증
초가공 식품은 칼로리가 높아 자칫 영양분이 풍부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 비타민, 미네랄 함량이 부족해 오랫동안 초가공 식품을 위주로 섭취하다보면 영양 결핍이 생길 수 있다.
또 초가공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은 우울증 발생 위험이 23%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초가공 식품을 줄이고 건강하게 먹는 법
1. 자연 식품(비 가공 식품) 섭취량 늘리기
평소에 장을 보거나 음식을 준비할 때 조금만 더 생각하고 노력하면 초가공 식품 대신 신선하고 건강한 '자연 식품' 섭취를 늘릴 수 있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냉동식품이나 간편식 대신 간소하게나마 신선한 야채, 계란, 고기 등으로 식사를 준비해보자.
2. 집에서 직접 요리하기
밖에서 외식을 하면 알게 모르게 우리가 모르는 각종 첨가물이 들어간 음식들을 먹게 된다. 식당에서 파는 음식들은 주요 재료를 제외하고는 자세한 조리법이나 성분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므로 초가공 식품을 줄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려면 조금 귀찮고 수고스럽더라도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것이 중요하다.
3. 가공 식품 구매 시 라벨 확인하기
사실 현대 사회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초가공 식품을 완전히 끊고 살기는 어렵다. 대신 자연 식품이 아닌 초가공 식품, 가공 식품을 구매할 때는 뒤에 붙은 라벨을 통해 어떤 성분들이 들었는지 확인하고 기왕이면 첨가물이 덜 들어 있는 제품을 구매하도록 한다. 간혹 초가공 식품을 '건강', '웰빙'이라는 이미지로 포장해 판매하는 제품들도 있으니 무조건 구매하지 말고 어떤 첨가물들이 들었는지 라벨을 꼭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