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머물며 달려보고 싶은 세계 곳곳의 러닝 스팟!
나만의 러닝 버킷리스트, 세계 곳곳의 멋진 러닝 스팟
러닝을 아무리 좋아해도 헬스장 러닝 머신 위에서만 달리는 러닝은 지루하기 짝이 없다. 러닝의 진정한 묘미는 야외에서 변화하는 계절과 풍경을 만끽하며 달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무리 궂은 날씨에도 실내보다는 실외 러닝을 선호한다. 이른 아침에 달릴 때는 세상이 고요히 깨어나는 것을 지켜보는 멋이 있고, 초저녁에 달릴 때는 해가 서서히 저무는 것을 보며 하루를 차분하게 마무리하는 즐거움이 있다.
러닝이 일상이 되면서, 이제는 세계 곳곳의 멋진 러닝 스팟에도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살면서 꼭 한 번, 기회가 된다면 오래 머물며 천천히 달리고 음미하고 싶은 러닝 스팟 몇 곳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뉴욕 센트럴 파크(Central Park)
유명한 뉴욕 마라톤의 종착지이기도 한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 관광객들에게는 피크닉으로 더 유명한 곳이지만, 뉴욕 사람들에게는 일상적인 러닝 장소다. 센트럴 파크의 지도를 보면 도심 속에 이렇게 큰 공원이 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아래 지도 가운데 커다란 저수지 둘레만 돌아도 2.5km라고 하니, 공원 전체 크기가 얼마나 큰지 예상해볼 수 있다. 뉴욕은 수많은 관광 스팟으로도 유명하지만, 뉴욕에 오래 머물게 된다면 꼭 매일 이곳에서 러닝을 해보고 싶다.
2. 시드니: 본다이 비치(Bondi beach)-쿠지 비치(Coogee) 해안 산책로
호주에서 가장 큰 도시 시드니는 도심과 바다가 멋지게 어우러진 도시다.
시드니 본다이 비치는 바닷물을 가둬 만든 아이스버그 수영장으로 유명한데, 러너들에게는 본다이 비치에서 시작해 쿠지 비치까지 편도 6km 정도로 이어진 해안 산책로도 굉장히 유명하다. 본다이 비치와 쿠지 비치 중간 지점에 브론테 비치가 위치해 있어 중간에 쉬어가기도 좋은 곳이다. 해안 산책로와 공원으로 이루어진 이 코스는 시드니에 가면 가장 먼저 달려보고 싶은 코스다. 쿠지 비치까지 6km 되는 편도 구간만 달리고 버스를 타고 시내로 돌아가도 좋고, 조금 더 긴 러닝을 하고 싶다면 다시 본다이 비치로 돌아와 아이스 버그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본다이 비치 아이스버그 수영장(Bondi Icebergs Pool)
아이스버그 수영장은 공공 수영장으로 관광객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목요일을 제외한 주중, 주말 운영하며 성인 1인당 입장료는 10달러로 저렴한 편이다. 비치타올과 락커 대여가 가능하다.
3. 하와이
설명이 필요 없는 하와이!
하와이 러닝은 내 오랜 로망이다. 오하우 섬, 마우이 섬,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가 한 달씩 머물며 러닝을 했다는 카우아이 섬까지, 한 달 이상 머물며 대자연 속에서 러닝을 하고 싶은 곳이다. 하와이의 러닝 루트는 구글에서 '하와이 러닝 루트'를 검색하면 지역별로 다양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이 환상적인 러닝 스팟에서 멋지게 달리는 날들을 꿈꾸며 오늘도 열심히 달린다!